2024년의 조각 모음이 도착했습니다

2024년의 조각 모음이 도착했습니다. 올해 이슈가 됐던 혹은 주목할 만한 공간, 전시 30개를 한데 모았습니다. 그중 일부의 텍스트를 이미지화해 담고, 경향성을 요약했습니다.

2024년 12월 11일

2024년의 조각 모음이 도착했습니다.

첫번째 편은 <올해의 공간들 30선>이에요. 올해 이슈가 됐던 혹은 주목할 만한 공간, 전시 30개를 한데 모았습니다. 그중 일부의 텍스트를 이미지화해 담고, 경향성을 요약했습니다. 콩크 마스터는 이미지 아래에 불렛 포인트로 텍스트 이미지 순서대로 링크된 믹스테잎을 통해 자세한 내용을 더 알아보세요. 각 현장에 사용된 자재와 배경 이야기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4년의 경향성

1. 우리는 어느새 길목이 됐다.

일방통행 길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쌍방통행 길이었다. 한국은 어느 때보다 국제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런던 서펜타인의 건축가로 매스스터디스의 조민석 건축가가 초청받았으며, 뉴욕의 인텔리젠시아, 랄프스 커피, 도쿄에서 줄 서 먹던 푸글렌 커피를 국내에서 맛볼 수 있다. 마르크 메르크디, 탬버린즈처럼 역으로 국내에서 일본으로 진출하는 의류, 뷰티 브랜드도 제법 생겼다. 032C매거진은 베를린에 이어 두 번째 스토어를 서울 성수동에 오픈했다. 아만 그룹 계열의 브랜드 자누도 27년도에 한국에 들어온다는 소식이 있다. 

2. 우리의 취향은 성장했으며-

24년도의 한국의 와인 취향은 무럭무럭 자라서 포도 품종별로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정도까지 올라왔다. 한때는 모스카토 다스티같은 스위트 와인이 인기를 끌었던 시절도 있었는데 말이다. 골라 마시는 와인이 재밌는 탭샵바는 합정에 5호점을 냈다. 와인에 탭 시스템을 적용해 접근성을 높인 것이 성공 요인으로 작용했지만, 동시에 이는 대중의 와인에 대한 이해도가 향상되었음을 나타내는 지표이기도 하다.

스타벅스도 처음 들어왔을 때는 캬라멜 마끼아또 같은 음료가 유행했었다. 커피전문점의 제일 저렴한 메뉴인 에스프레소를 잘 몰라 시켰더니 너무 작고 쓰더라 하는 에피소드는 과거의 유머이다. 이제 우리는 동네마다 에스프레소 바가 있고, 원두의 이름은 몰라도 내가 신 맛을 좋아하는지, 고소한 맛을 좋아하는지 아는 수준에 이르렀다.  

3. 친환경은 좀 더 실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올해 초 24년도 트렌드를 전하면서 친환경의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고 제품에서 공간, 이제는 건축 단위로 간다고 설명했다. 이후 친환경 건축과 관련된 도슨트도 진행했었는데 광주 폴리의 이코 한옥에서 꼬막 껍데기와 굴, 미역과 다시마, 볏짚과 왕겨로 벽돌, 패널, 단열, 벽지 등 마감재의 가능성을 테스트하고 실험했다. 2년 전 코펜하겐에서 봤던 Søuld의 해초 패널도 당시는 개발 중이었는데 이제는 이케아 코펜하겐 지점에 적용됐다. 당장 콩크만 와도 친환경 관련 적용할 수 있는 건축관련 자재도 많이 늘었다.

4. 공간에서 공예적인 면모, 한국적인 정체성을 드러내는 것은 이제는 우리가 내부로 시선을 돌리는 시기라는 것.

그동안 노출 콘크리트, 미드센추리 등 컨셉추얼한 공간이 참 많았는데 요즘엔 한국적인 것과 공예적 특성을 컨셉으로 풀어내는 공간이 늘었다. 편강 한의원에서 만든 코스메틱 브랜드인 편강율은 점토에 자개를 섞어 미장하고, 공업 재료인 PVA를 전통 한지의 모습으로 변형해 조명을 만들어 걸었다. 포천석으로 만든 우물 가구도 한국의 전통성을 공예적으로 풀어낸 모습이다. 그런가 하면 앤더슨벨의 핫핑크 집기는 병풍을 완전히 형태적으로 해체했다. 전통의 개념과 현대적인 재료, 색감으로 브랜드의 가치를 표현한다. 한국적인 정체성이 있으면 비주얼이 전통적일 거라는 편견이 기분 좋게 벗겨진 사례다. 

5. 조금 시간이 걸려도 가장 나다운 모습의 성취와 과정으로 나아가고 있다.   

사우론의 눈은 이제 외부를 정찰하지 않는다. 우리 스스로 가진 힘을 깨달으면서 남을 의식하는 일이 조금씩 감소하고 있다. 어딜 나가서 봐도 우리만큼 민첩하게 움직이면서 트렌디하게 잘하는 곳이 없다는 말이 쉽게 들린다. 몇 달 전 도쿄에서 한국으로 리서치 트립을 왔던 팀이 한국은 새로운 것들에 도전하면서 이전에 보지 못한 것들을 만드는 데 익숙한 것 같다고 어떻게 이렇게 할 수 있냐고 물었다. 우리가 일본의 장인정신 모노즈쿠리를 신기해하는 것과 똑같은 이치일까? 한편으로 새로운 것에 너무 집착하는 것이 문제이기도 하지만, 우리는 언제나 그랬듯 조금 시간이 걸려도 가장 나다운 모습으로 진화해 나아갈 것이다. 안팎으로 힘든 시기지만, 멀리 보면 나아지는 과정 중에 있다. 

💡 한눈에 보고 싶은 분들을 위한 올해의 공간들 30편 정리  

올해의 공간 30선이 어떤 내용인지 1번부터 30번까지 궁금하신 분들 많죠? 한 곳에 정리되어 있는 믹스테잎입니다. 믹스테잎은 콩크 멤버십인 마스터를 위한 콘텐츠입니다. 콩크에 어떤 기능이 있는지 궁금한 분들은 여기서 확인해 주세요.

  • 지역별 통계> 서울 17, 광주 1, 도쿄 5, 유럽 5, 미국 1, 아프리카 1

  • 공간별 통계> 전시 7, 전시공간 5, 의류 4, 뷰티 6, F&B 3, 호텔 2, 기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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